농구와 한국 그리고 여행

우도헌 기자 우도헌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4 14: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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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농구 코트 위의 순간은 늘 긴장과 설렘으로 가득하다. 공이 튀고, 선수들이 달리는 소리, 관중의 함성 속에 에너지가 살아 숨쉰다. 이제 코트장의 이러한 에너지가 국경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전해진다.


국내 프로농구(KBL)는 아시아쿼터 제도로 도입된 외국인 선수들이 팀과 함께 호흡하며 경기의 질을 높이고, 동시에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필리핀 국가대표 출신 렌즈 아반도 선수는 현지 팬뿐 아니라 한국 관객에게도 익숙한 얼굴이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와 KBL의 협력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경기장을 찾는 경험을 관광상품으로 엮어 외국인에게 한국의 응원 문화와 스포츠 현장의 열기를 동시에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시범 여행상품은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의 경기 관람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4회에 걸쳐 운영된다. 공사는 선수 사진과 영상, 현장 분위기를 온라인 플랫폼 ‘VISITKOREA’를 통해 알리며 경기장의 열기를 집 밖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한다.

스포츠와 관광, 문화가 하나로 이어지며 한국의 매력을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주는 창이 된다. 이미 한국야구와 e스포츠를 통한 시범 사례에서 입증되었듯 팀 스포츠는 현장감과 체험을 동시에 제공하며 외국인 방문객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협약은 코트 위의 박진감, 관중석의 열기, 그 순간을 함께 느끼는 경험을 한국이라는 나라의 매력과 연결하는 시도다. 한국의 스포츠 경쟁력을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한국농구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며, 국내 스포츠와 관광을 연결하는 새로운 산업 모델을 만드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미 올해 한국야구와 e스포츠 테마 여행상품으로 500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방한한 성과를 고려하면 농구와 같은 팀 스포츠는 더욱 다양한 경험과 체험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

결국 이번 협약은 한국 농구와 문화, 관광이 결합한 ‘체험형 방한 여행’의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스포츠를 매개로 한 국제 교류와 관광 산업의 융합은 한국의 매력을 새로운 방식으로 알리는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와 문화 콘텐츠 확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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