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차관 "韓은 모범동맹…NATO외 'GDP 3.5% 국방비' 첫국가"

김재성 기자 김재성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5 1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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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앤드루 멜론 오디토리움에서 주미한국대사관의 국경일 리셉션이 개최됐다. 앨버리지 콜비 미 국방부(전쟁부) 차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25.11.15 연합뉴스 제공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은 14일(현지시간) 한국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5%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데 대해 “한국은 진정한 모범 동맹국”이라고 평가했다.

콜비 차관은 이날 워싱턴 DC 앤드루 W. 멜론 강당에서 열린 한국 국경일 및 국군의 날 리셉션 축사에서 “한국은 이제 미국의 조약 동맹국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외 국가로는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헤이그 NATO 정상회의에서 제시한 ‘국방비 3.5%’ 기준을 충족하겠다 약속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한미 양국은 14일(한국시간) 정상회담 공동 팩트시트를 통해 한국이 국방비를 GDP 대비 3.5%로 확대할 계획임을 명확히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미국 내 안보정책 전문가로 꼽히는 콜비 차관은 “이재명 대통령과 한국은 실제로 노력을 기울이고, 재정적 투입과 진지함, 헌신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콜비 차관은 한미 동맹에 대해 “이 동맹은 미래지향적이며, 트럼프 행정부와 피트 헤그세스 장관 체제의 국방부에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언급했다.

장관, 부장관에 이어 국방부 '넘버 3'로 불리는 콜비 차관은 “사실상 이 자리가 저의 첫 공식석상 발언”이라며, 그동안 대외 행보를 자제해왔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크리스토퍼 마호니 미군 합동참모본부 차장도 참석했다. 마호니 차장은 행사 중 참전용사들에게 “저는 여러분이 쌓아올린 역사 위에 서 있으며, 여러분의 그늘 아래에 있다”고 말하며, 1952년 한국에서 해병대 장교로 복무했던 부친의 일화를 소개했다.

마호니 차장은 “아버지는 군 복무 이야기를 자주 하시진 않으셨지만, 두 가지는 말씀하셨다. 하나는 부상 없이 무사히 귀국한 것이고, 또 하나는 한국의 육·해·공군이 세계에서 가장 강인한 전투원들이었다는 점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경험은 오늘날 매우 복잡하고 위험한 안보 환경을 떠올리게 한다. 이런 위협이 가득한 세계에서 ‘좋은 친구’, 즉 동맹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깨닫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동맹은 단순한 군사적 협력을 넘어, 공유 가치를 바탕으로 두 나라가 무엇을 함께 이뤄낼 수 있는지 증명하는 것”이라며, “같이 갑시다”라는 한국어 인사로 말을 마쳤다.

취임 후 첫 리셉션을 연 강경화 주미대사는 환영사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동맹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 동맹은 한국의 군사, 경제, 기술 역량의 성장을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정상의 합의에 따라 동맹이 상호 이익을 강화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현대화되고 있다. 이를 통해 점차 복잡해지는 지역 및 글로벌 도전에 공동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대사는 이날 한복을 차려입고 외빈들을 맞았다.

이밖에 이날 행사에는 마이클 디솜브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존 노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 제임스 워킨쇼 하원의원(버지니아), 라이언 징크 하원의원(몬태나)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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