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한류 영향 한국 라면 지속 성장

최진승 선임기자 최진승 선임기자 / 기사승인 : 2021-07-07 16:20:40
  • -
  • +
  • 인쇄
- 수입시장 점유율 1위 한국 라면

▲ 사진 = 게티이미지.


[아시아뉴스 = 최진승 선임기자] 인도네시아에서 한류문화의 확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기간)에도 더욱 확대 강화되고 있다. 그간 드라마 등 TV와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을 통해 전달되던 미디어를 통한 한류가 한국 음식 등 상품과 더불어 동반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에서 대중화된 대표적인 한국 음식으로는 인스턴트 라면과 김치, 떡볶이 등이 있다.
 

세계라면협회(World Instant Noodle Association)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라면 소비량이 많은 나라로 지난해에는 126억 4000만 개를 소비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라면값은 개당 150~1000원(0.13~0.9달러)로 가격의 폭이 넓은데, 인도네시아 산의 경우 다른 음식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식습관으로 인해 라면을 대용식으로 활용하며 채소, 미트볼, 쇠고기, 닭고기 조각 등과 같은 것을 라면 위에 첨가해서 먹기도 한다.
 

코트라에 따르면 한국과 달리 인도네시아는 주로 볶음라면(비빔면)이 국물라면에 비해 선호도가 높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봉지라면과 컵라면 모두가 팔리고 있는데, 봉지라면은 가정에서 컵라면은 여행 중이나 집 밖에서 주로 사용한다. 차이점은 인도네시아의 컵라면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포크가 들어 있다. 주로 손으로 식사를 하는 식습관으로 인해 뜨거운 라면 섭취를 위한 편의성 강화 측면에서 제공되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의 라면 매출액은 지속 상승했으며, 심지어 지난해 코로나19 기간에도 성장했다. 라면 시장 대부분은 자국 내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으며, PT Indofood Sukses Makmur Tbk는 시장점유율 72%를 차지하는 관련 최대기업이다.
 

인도네시아에서 대표적인 한국 라면 브랜드 중 하나는 불닭볶음면이다. 지난 2013년부터 한국적인 매운맛 때문에 인기를 끌었는데, 당시 인도네시아에 이처럼 매운 맛을 내는 라면이 없었다. 다수의 인도네시아인은 매운고추인 짜베(CABE)를 식사시에 즐겨 먹을 만큼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그 이전에 한국 수퍼 등을 통해 다른 한국의 라면들이 진출해 있었으나, 삼양라면이 한국 라면의 인도네시아에서 대중화를 선도한 셈이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라면의 브랜드가 증가하고 있다. 요즘 인도네시아에는 붉닭볶음면, 신라면, 짜파게티, 진라면, 안성탕면, 팔도, 너구리, 순베지라면 등 많은 한국 라면 브랜드들이 매운맛, 치즈맛, 김치맛 등 다양한 맛을 소개하고 있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한국 라면의 브랜드 점유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라면 매출은 삼양라면이 0.6%, 농심이 0.4%다. 농심의 다수는 중국에서 만들어져 들여왔다.
 

한국의 라면 고객 중 한 명인 Ms. Firda 씨는 “삼양라면이 인도네시아로 수입되기 전부터 한국 라면을 먹었다”라며 “저는 한국 문화를 좋아했고, 그다음에 한국 음식이 궁금해서 신라면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는 신라면이 희귀해서 지금처럼 많은 슈퍼마켓에서 유통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슈퍼마켓과 편의점에서 신라면을 구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한국 라면이 인기를 끄는 또 다른 요인은 한국 드라마에 있는 간접광고(PPL)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사람이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졌고, 그 시간을 활용해서 한국의 인기 드라마를 시청했던 결과 한류가 더욱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인에게 한국 라면의 조리 방법은 매우 독특하다. 한국 라면은 물을 끓이면서 면과 모든 재료를 섞어서 요리하거나, 스프를 물이 끓는 냄비에 먼저 넣고 끓이기도 한다. 반면 인도네시아에서는 물을 먼저 끓인 다음 면을 넣고, 면이 익으면 그릇에 옮긴 후에 뜨거운 면 위에 스프를 뿌려 비벼 먹는다. 혹은 반대로 빈 그릇에 스프를 먼저 붓고, 그 위에 삶은 면을 얹은 후에 비셔서 먹는다. 절대 스프를 물에 끓이지 않는다.
 

최근에는 유튜브 등에서 요리법을 소개하고 있고, 라면 봉투 뒤에 요리법을 자세히 안내하기도 하지만 초기에 많은 인도네시아인이 한국 라면을 인도네시아식으로 요리해서 먹으면서 한국 라면의 맛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자국 내에서는 이슬람인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할랄 규제가 적용된다. 라면은 사람들이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에서 라면을 유통하기 전에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한다. 할랄 인증은 제품에 알코올과 동물(특히 돼지고기 및 파생품)의 성분이 포함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종교부 할랄상품보증국(Halal Product Guarantee Agency – Badan Penyelenggara Jaminan Product Halal – BPJPH)을 통해 실시하고 있다. 수입 제품에도 할랄 인증이 적용된다.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을 획득한 한국 라면 브랜드가 여러 개 있다. 삼양라면은 할랄 인증을 받은 한국 라면 중 하나이다. 삼양라면 외에도 농심라면 중 일부인 신라면, 순베지라면, 너구리라면, 김치라면 등은 할랄 인증을 받았다.
 

현지 무역관은 “인도네시아에서 최근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지속 커지고 있고, 이에 따른 한국 문화, 특히 한국 음식 문화의 홍보기회가 높다”라며 “상대적으로 맵고 짠 음식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식습관과 취향이 인도네시아와 비교적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식 라면을 생산하는 라면 업체도 있지만, 진품 맛 때문에 여전히 한국 라면을 먹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은 여전히 식당에서 먹는 것을 기피하고 있어 집에서 먹는 기회가 많아지고, 또한 저렴하고 요리하기 쉬워서 라면 소비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고 말했다.

최진승 기자 jschoi@asianews.news 

[저작권자ⓒ 아시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진승 선임기자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PHOTO NEWS

많이 본 기사

사회

+

종교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