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식품 라벨링 규제…올해 7월부터 모든 기업에 적용

김영상 기자 김영상 기자 / 기사승인 : 2021-06-06 16: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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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1일부 발효 기업 규모·특성별 시행일 달라

▲ 사진 = 게티이미지.

 

[아시아뉴스 = 김영상 기자] 지난해 1월 1일부로 발효된 미국 식품의약국(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이하 FDA)의 새로운 식품 영양 성분표 라벨 규정이 올해 7월 1일부터는 모든 기업에 적용된다. 기업의 식품 매출 규모나 생산 제품 특성에 따라 적용 시기가 다소 달랐으나, 유예 기간이 올해 안으로 모두 끝난다.
 
코트라에 따르면 FDA의 식품 라벨링 규제 개정은 지난 2016년에 결정됐다. FDA는 2016년 5월 발표를 통해 포장식품(Packaged goods) 및 음료(Drinks)의 영양 성분표(Nutrition Facts) 라벨 규정에 대한 최종 개정 사항을 밝혔다. 2018년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해당 규제는 2020년으로 한 차례 연장된 바 있으며, 계획대로 2020년 1월 1일부터 새로운 규정이 발효돼 현재 시행 중이다.
 

FDA에서는 이 변화를 ‘근 20년 내 처음 진행된 중대한 업데이트’라 칭했으며, 이는 새로운 과학적 정보 및 영양학적 연구 결과뿐만 아니라 대중적인 의견 또한 반영돼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라벨 디자인과 업데이트된 정보는 식품 소비자들이 영양 정보를 더욱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하며, 장기적으로는 사람들의 건강한 식습관에 기여할 것으로 FDA는 내다보고 있다.
 

우선 연간 식품 매출 규모가 1000만 달러(한화 111억 6500만원) 이상인 기업의 경우 지난해 1월 1일부터 새로운 규제가 적용됐다. 연간 식품 매출 규모가 1000만 달러 미만인 기업들은 첫 발효일로부터 1년 뒤인 올해 1월 1일부터 적용됐다. 특정한 가향 건조 크랜베리(Flavored dried cranberry) 제품 생산기업의 경우, 지난해 7월 1일부터 규제가 발효됐으며, 꿀(Honey)이나 메이플 시럽(Maple syrup) 같은 단일 성분의 당(Single-ingredient sugars) 제품 생산기업과 특정한 크랜베리 제품(Certain cranberry products) 생산기업은 올해 7월 1일부터 본 규제를 적용받게 된다.

 

다만 FDA에서는 지난해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식품 생산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새로운 라벨링 규제 준수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기에 현재로서는 규제 위반 단속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식품 생산기업들의 원활한 규제 준수를 위한 협력과 지원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또한 전반적인 공중 건강의 중요성을 널리 홍보하고 더 많은 소비자들이 새로운 식품 라벨에 익숙해지도록 지속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전반적인 라벨의 디자인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최신의 과학적·영양학적 연구 결과를 반영한 크고 작은 내용상의 변화 또한 녹아들어 있다. 새롭게 업데이트된 라벨 디자인이 눈에 띈다. 기존 라벨의 상징적인 구성은 그대로 유지되나, 영양 성분표의 핵심 구성요소인 ‘칼로리(Calories)’와 ‘1회 제공량(Serving size)’ 글자 표기가 전보다 훨씬 크고 진하게 강조돼 소비자들이 더욱 쉽게 알아볼 수 있게 됐다.

 

또한 라벨 하단의 비타민·칼슘 등 성분 표기에도 일부 변화가 생겨 이제는 각 성분의 ‘1일 영양 성분 기준치 비율(% Daily Value, %DV)’뿐만 아니라 ‘실제 함유량(Actual amount)’까지 함께 표기해야 한다. 아울러 소비자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가장 하단부에 위치한 각주(Footnote)의 내용에서 1일 영양 성분 기준치 비율(%DV)에 대한 설명이 새롭게 추가됐다.

 

영양소(Nutrient) 표기에 대한 변화가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첨가당(Added sugars)’ 표기가 새로 도입됐다는 점이다. 첨가당이란 식품 가공 및 포장시 추가적으로 첨가되는 설탕(시럽·꿀·농축과즙 등에 함유된 설탕도 포함) 성분을 의미하며, 식품 패키지에 동봉된 각설탕 등도 이에 포함된다. 기존에는 칼슘(Calcium), 철분(Iron), 비타민 A와 비타민 C가 필수 표기 성분이었으나, 새로운 라벨에서는 비타민 A와 C가 필수 표기 성분에서 제외됐다. 대신 비타민 D와 칼륨(Potassium)이 새롭게 필수 표기 성분으로 포함됐다.

 

필수 표기에서 제외된 비타민 A·C를 포함한 기타 비타민과 기타 미네랄 성분의 함유량에 대해서는 자발적 표기가 가능하다. 지방(Fat)의 경우 섭취 지방의 양보다는 종류가 더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반영해 ‘총 지방(Total Fat)’, ‘포화지방(Saturated Fat)’, ‘트랜스지방(Trans Fat)’ 등과 같은 종류별 표기는 유지하되 기존 라벨에서 칼로리와 함께 표기되던 '칼로리 중 지방에 의한 열량(Calories from Fat)’ 항목은 삭제했다. 또한 하단에 표기되는 비타민과 미네랄 등 영양 성분의 1일 영양 성분 기준치 비율(%DV) 대해서는 최신의 과학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전반적인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또한 ‘1회 제공량(Serving size)’ 기준의 변화다. 법률에 따라 1회 제공량은 사람들의 ‘실제’ 식품 섭취량을 반영하게 돼 있으나, 지금까지의 1회 제공량 규정은 1993년 기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새로운 규정에서는 오늘날 미국인의 현실적인 식품 섭취량을 반영해 일부 1회 제공량 기준이 대폭 업데이트됐다. 또한 식품이나 음료는 포장 단위가 같거나 다르더라도 개개인별 섭취량에 따라 1회 제공량 기준이 달라질 수 있음을 반영해 식품 생산 및 유통 기업들이 1회 제공량 표기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도록 규제가 일부 변경되기도 했다.

 

현지 무역관은 “20년~30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던 1회 제공량이나 적정 필요 영양 성분 등의 규정을 다양한 과학적 근거와 대중적인 설문 조사 내용 등에 기반해 현실화한 만큼, 본 개정사항은 그 의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라며 “FDA는 식품 및 음료 관련 업계뿐만 아니라 더 많은 식품 소비자에게 새로운 영양 성분표 라벨에 대해 알리고자 교육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각종 뉴스레터·소셜미디어·비디오 등을 통해 이를 적극적으로 전파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상 기자 kysang@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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