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운임 상승…러시아 철스크랩 지각 변동

최진승 선임기자 최진승 선임기자 / 기사승인 : 2021-07-02 16: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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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수 원자재 확보 철스크랩價 천정부지

▲ 사진 = 게티이미지.


[아시아뉴스 = 최진승 선임기자] 러시아는 지난 몇 년간 내수 산업 보호 및 국가 건설 프로젝트에 사용할 철강재 생산량 확보를 위해 다양한 철스크랩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최근 전 세계적인 해운 호황에 따라 벌크 선박 운임이 인상되면서 극동 지역에서 철스크랩을 해외로 수출하는 비즈니스는 점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지역에서는 주로 캄차트카, 사할린, 연해주 등 완제품 수입이 많은 지역에서 철스크랩이 많이 발생한다. 또한 하바롭스크, 아무르 등과 동시베리아 지역 등 산업재 생산이 이뤄지는 곳에서도 나온다. 수집된 철스크랩은 러시아 서부지역의 제강사로 판매되거나 해외로 수출되며, 일부는 극동지역의 유일한 제강사인 AMURSTAL에 납품된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1월 철스크랩 수출 최소 관세 기준을 7월말까지 기존 5유로에서 45유로로 대폭 인상했다. 이는 러시아 내수 산업을 보호하고, 자국 내 제강사들의 원자재 확보를 원할하게 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지난 5월에는 러시아 산업통상부가 최소 관세 기준을 45유로에서 70유로로 추가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러한 관세 인상 조치는 철스크랩 수출업체들의 원가 상승으로 이어져 러시아 내 철스크랩 수출 비즈니스를 위축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의 철스크랩 수출 관세 인상 이후 AMURSTAL은 이전과 비교해 더욱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철스크랩 구매에 나서고 있다. 극동지역의 철스크랩 수출업체들에 비해서는 톤당 약 60달러~70달러 더 높은 가격으로 철스크랩을 구매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AMURSTAL은 월 10만톤 이상의 철스크랩을 구매하고, 월간 8만톤 이상의 철강재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내부적으로 세웠으며, 점차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

 

이로 인해 극동러시아의 철스크랩 수출업체들은 수출 물량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MURSTAL에 판매하기에는 물류비 부담이 있는 곳이나 기존에 거래 관계가 탄탄한 극동의 연해주, 사할린, 캄차카 등의 수출항구 인근 하부 판매상을 통해서 소량의 물량만 구입하는 실정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올해 경기 회복 기대감이 계속되면서 글로벌 해운 운임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해운 운임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철스크랩 수출을 위한 러시아 극동지역과 한국 간 벌크선 운임 역시 과거와 비교하해 약 2배 수준으로 인상됐다. 앞서 언급한 수출 관세 인상과 더불어 해운 운임 역시 수출 원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석탄, 곡물 등 벌크 물동량 역시 증가하며, 선주들이 상대적으로 선적, 하역 효율이 떨어지는 철스크랩 선적을 기피하는 현상도 일부 벌어지고 있다. 배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역시 극동러시아의 철스크랩 수출을 위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철스크랩은 원자재로 규모가 작지 않은 사업이므로 신규 수출업체의 시장 진입은 쉽지 않다. 현재 연해주, 캄차카, 사할린 등 극동지역 주요 항구에 위치한 수출업체들 역시 장기간 업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미 한국 에이전트사와 계약을 맺고 한국과의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극동 철스크랩 수출 비즈니스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현지 수출업체와 한국 에이전트와의 관계를 잘 확인해야 한다. 신규 수출업체의 경우 실제로 수출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가 맞는지 철저히 확인한 후 거래 협의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코로나 19로 출장을 나오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수출항에 보관 중인 타 업체의 사진으로 거래를 유도하는 사기 행태에 주의해야 한다.
 

현지 무역관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악화 요인으로 정부에 압류되는 선박이 증가해 해당 선박에 대한 판매 입찰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라며 “낙찰받은 선박 중 노후 선박은 철스크랩용으로 한국, 중국 등 혹은 말레이시아로 판매하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진승 기자 jschoi@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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