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만든 가수, 기독교 차트 1위… “성령 없는 음악” 논란

노승빈 주필 / 기사승인 : 2025-11-25 20: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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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ㅣdepositphotos.com

 

AI가 생성한 가수가 새 크리스마스 미니앨범(EP) ‘소울풀 크리스마스(A Soulful Christmas)’으로 기독교 음악 차트 1위에 올라 기독교 예배 음악계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프리미어 크리스천(Premier Christian)에 따르면, ‘미시시피 출신 소울 뮤지션’ 콘셉트로 등장한 가상 가수 ‘솔로먼 레이(Soloman Ray)’는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 수가 32만 명을 넘어서며 큰 관심을 끌었다. ‘징글밸 소울(Jingle Bell Soul)’, ‘소울 투 더 월드(Soul to the World)’등이 담긴 이번 앨범을 두고 일부 예배 인도자들은 “기독교인들이 인간의 마음이 아닌 기계가 만든 음악에 마음을 열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진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이건 AI다. 가사는 아름답지만, 영혼 없는 존재가 부른다는 사실이 불편하다”고 적었다. 예배 아티스트 포레스트 프랭크(Forest Frank)도 “최소한 AI는 성령을 지닌 존재가 아니다”라며, “영이 없는 존재에게 자신의 영을 열어 놓는다는 게 정말 이상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몬태나 주에서 활동하며 엘레베이션 워십(Elevation Worship)과도 협업했던 실제 예배 인도자 솔로몬 레이(Solomon Ray)는 크리스천 투데이(Christian Today)와의 인터뷰에서 이 상황이 “웃기면서도 씁쓸하다”고 말했다. AI 가수와 이름이 철자 하나만 다른 이름을 가진 그는 “사람들이 AI에 속는 걸 보면 마음이 아프다”며, 보컬의 정밀함과 창작 방식만 봐도 “알고리즘이 만들어낸 음악”이라는 점이 명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님은 ‘값비싼 예배’를 원하신다. 기계가 만든 음악이 그 본질을 담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AI 캐릭터의 제작자인 크리스토퍼 ‘토퍼’ 타운(Christopher ‘Topher’ Town)은 스스로를 “기계를 조종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프로젝트를 옹호했다. 그는 이 작업이 “나의 창의성의 확장”이라며, 비록 음악이 기독교인에 의해 “공연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하나님은 어떤 도구든 사용하여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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