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류4.0' 꿈틀···비대면 OTT콘텐츠 각광

최진승 선임기자 최진승 선임기자 / 기사승인 : 2021-03-15 15: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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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기생충' 스틸 컷/ 사진= CJ 제공.

 

[아시아뉴스 = 최진승 선임기자] 지난해를 기점으로 일본에서 불고 있는 한류의 재열풍이 예사롭지 않다. 통상적으로 콘텐츠 산업이 교류 국가 간 정치적 상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는다는 점으로 볼 때 더욱 그렇다. 양국간의 경색된 정치적 배경은 아랑곳 하지 않는 모양세다. 전문가들은 대일본 '한류 4.0' 시대가 오고 있다고 전망하는 이유다.

 

지난해 포브스 재팬은 "2020년은 일본 시장에서 한류의 기세를 다시 목격한 한해였다"며 "그 배경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대성공과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열풍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걸작' 콘텐츠가 연이어 나온데다 비대면 문화확산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 OTT 타고 안방 공습나선 '한류 콘텐츠'

 

실제로 지난해 초 일본으로 넘어간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일본서 신드롬에 가까운 흥행 가도를 달리며 큰 인기를 구가했다. 같은해 2월 일본내 넷플릭스를 통해 전편이 공개된 ‘사랑의 불시착’은 드라마 콘텐츠 부문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15주 이상 전체 콘텐츠 순위 톱10 이름을 올리며 '한류 4.0'의 새 불씨를 지폈다.

 

가장 큰 특징은 K팝 위주의 일변도에서 벗어났다는 점이다. 영화와 드라마, 뮤직 다큐멘터리에 이르기까지 양질의 콘텐츠가 OTT 서비스를 타고 안방극장을 공략하고 나선 것이다. 거기에 가요계를 중심으로 한국 아티스트와 현지(일본) 아티스트 간의 협업을 바탕으로한 이른바 '로컬라이즈 전략'이 기존과 다른 새 유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상품 다각화 전략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최근 수년새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콘텐츠 기획사들이 영상과 서적 등 '소장 문화'에 익숙한 일본 소비자들을 위해 단순한 뮤직비디오 차원을 넘어 일본 팬을 전용으로 한 '뮤직 다큐 영상'과 '쇼 폼 동영상', '비대면 스트리밍 팬미팅' 등 신개념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K콘텐츠 확대에 앞장섰다. 

 

RBW재팬 왕재웅 대표는 "다소 주춤했던 일본내 한류 콘텐츠가 현지 지상파 방송이나 케이블 등에서 방송되지 않는 시기에도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동영상온라인서비스를 통해 꾸준히 노출되어 왔다는 점은 중요한 시사점"이라며 "동방신기 팬이었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은 딸이 BTS팬이 돼 온 가족이 한류 콘텐츠를 찾아 보는 경우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드라마 속 한국산 제품 인기 'UP'

 

한국산 영화와 드라마 등이 큰 인기를 끌면서 매체를 통해 눈에 익은 한국 패션과 화장품, 식품 등에 이르는 한국의 소비재 또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더욱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활동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유행하는 상품을 자녀와 부모가 함께 공유하고 공동으로 구매하는 현상까지 생겨났다.

 

▲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스틸 컷/ 사진= tvN 제공. 

거부감이 사라진 게 가장 큰 인기 비결이다. 한국 콘텐츠가 유행하자 거부감이 사라지면서 한국 식품을 포함한 전반의 제품들이 일본인들의 실생활과 가까워지고 있다. 특히 한국산 화장품의 경우 저렴하면서도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뷰티와 미용 분야 등에 관심이 큰 여성들의 사이에서 필수 아이템으로 인기가 높다.

 

'한류 4.0'에 덩달아 신이 난건 프랜차이즈 기업들이다. 최근 일본에는 국내 브랜드의 치킨 프랜차이즈가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대히트를 친 '사랑의 불시착' 덕분으로 치킨은 극중 주인공 윤세리(손예진)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중 하나로 북한에서 내려온 리정혁(현빈)과 중대원들도 남한 치킨의 매력에 빠지는 장면이 다수 노출된 영향이다.

 

타카하시 요시에 일본 코트라(도쿄무역관) 연구원은 "한국은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디자인성 및 SNS 마케팅에 적합한 다양한 상품군이 많기 때문에 영화와 드라마, K팝 등과 연계한 SNS 마케팅으로 일본 소비자를 적극 공략한다면 향후 다양한 상품을 일본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최진승 기자 jschoi@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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