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표현에 발끈한 中, "황사,거쳐갈 뿐"

장신신 기자 장신신 기자 / 기사승인 : 2021-03-17 00: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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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게티이미지.

 

[아시아뉴스 = (베이징) 장신신 기자] 중국의 황사가 10년 만에 최악의 대기 상태를 나타낸 가운데 한국에 영향을 준 '중국발 황사'란 표현에 중국 정부가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한반도의 황사가 중국 때문이 아니라는 것인데 공식 외교 채널을 통한 발표란 점에서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16일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공식 정례 브리핑에서 "환경과 대기 문제는 국경이 없기 때문에 중국 기원은 맞는 말이 아니다"며 "기상 검측기관 등에 따르면 이번 황사는 중국 국경 밖에서 시작됐고 중국은 단지 거쳐 가는 곳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자오리젠 대변인의 이 같은 반응은 브리핑 현장에 있던 중국 기자들의 "한국 언론이 '중국발 황사'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는 질문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전 세계에 타전되는 외교부 공식 브리핑에서 '중국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또 "최근 몽골이 자국에서 황사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공식 발표했는데 이번 황사의 시작점은 몽골로 추측되지만 이에 중국 여론은 최악의 황사가 몽골에서 시작됐다고 표현하지도 책임을 묻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양국은 과학적이고 건설적인 태도로 황사 문제를 바라봐야 하며 불필요한 언론플레이를 삼가야 한다"며 "중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환경보호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아름답고 깨끗한 세계를 건설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중국 관영 매체들은 한국 언론의 '중국발' 표현에 대한 날 선 비난을 쏟아냈다. 글로벌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은 "일부 한국 언론이 황사 보도에 '중국발'이란 표현으로 베이징의 사진을 붙이는 등 선정적 보도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복수 이상의 또 다른 관영 매체들도 "한국 언론들이 황사와 미세먼지가 발생할 때마다 중국을 희생양으로 삼고있다"며 "이는 수년간 지속되어 온 심각한 문제이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다분히 의도적인 책임 떠넘기기 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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