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부터 막아선 미얀마 쿠테타 세력···왜

이창우 기자 이창우 기자 / 기사승인 : 2021-02-05 02: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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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미얀마 쿠테타 세력이 페이스북 등 자국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차단에 나섰다/ 사진= 게티이미지.

 

[아시아뉴스 = 이창우 기자] "미얀마 주민들이 가족·친구들과 소통하고 중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당국이 연결망을 복구시킬 것을 요청한다" 페이스북 측이 미얀마 군부를 향해 보낸 공식 항의서 내용의 일부다. 

 

4일(현지시간) 앤디 스톤 페이스북 대변인은 미얀마내 페이스북 서비스의 통신 두절에 대해 이 같은 인정하며 "정당한 사유 없는 미얀마 정부 측의 통신 차단에 유감을 표한다"며 서비스 개통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1일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 등 고위 정치인사를 구금하면서 쿠테타를 일으키며 국제사회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쿠데타 세력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요 인사 400여명은 석방한 상태다.

  

이번 페이스북 '접근 금지' 조치는 외신 보도에서 발단된 것으로 보인다. 기습적인 쿠테타에 각국 외신들은 현지 페이스북 등을 참조해 항구도시인 양곤 등지에서 냄비 두드리기와 자동차 경적 울리기 등 국민들의 항의가 시작됐다고 긴급 타전했다.

 

이에 미얀마 쿠데타 세력이 페이스북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가 쿠데타의 부당성을 알리는 통로로 급속하게 확전되는 창구라고 보고, 관련 정보 확산을 차단하는 한편 국민들의 동요와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SNS 봉쇄 조치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미얀마 내에서 유선전화 이상의 파급력을 가진 매체로 통한다. 페이스북은 미얀마 전체 인구 약 5300만명중 3000만명에 육박하는 국민들이 사용하고 있을 만큼 인터넷과 SNS 활동을 대표하는 소통망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같은 날 미얀마 정보통신부는 "현재 국가의 안정을 해치고 있는 사람들이 페이스북 등을 통해 가짜 뉴스와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사람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도 "SNS에 폭동을 선동하고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는 헛소문이 게재된 것에 대해 주의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미얀마 통신 당국은 페이스북 뿐만아니라 MS(마이크로소프트) 메신저와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대표적인 SNS 서비스 접속을 모구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통신 당국 측은 오는 7일까지 주요 SNS 통신 접속을 차단한다고 공표했다.

 

이창우 기자 leecw@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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