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식이父母, '필리버스터' 나경원에 "왜 아이들 협상카드로 이용하냐" 분노

홍정원 선임기자 / 기사승인 : 2019-11-30 06: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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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소하는 고 김민식 군 어머니. 연합뉴스 제공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 결정으로 본회의가 무산되면서 어린이 안전 관련법 통과를 요구했던 피해 어린이 부모들이 나경원 원내대표에 "왜 아이들을 협상카드로 이용하냐"며 분노했다.

 

29일 오후 고(故) 김민식·김태호 군, 이해인 양 부모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쿨존에 과속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인 일명 '민식이법' 등 통과가 불투명해진 상황을 비난했다. 이에 앞서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본회의를 개의해 민식이법을 통과시킨 다음 필리버스터의 기회를 달라"며 "다만 국회의장이 선거법을 직권상정 안 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식 군 어머니 박초희 씨는 "왜 우리 민식이가 그들의 협상카드가 돼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우리 아이들을 절대 협상 카드로 쓰지 말라. 사과를 받을 것"이라며 울먹거렸다. 아버지 김태양 씨는 "이미 억울하게 죽은 아이들을 두 번 죽였다"며 "선거법과 아이들의 법안을 바꾸는 것, 그게 과연 사람으로서 할 짓이냐"고 비난했다.

 

해인 양 아버지 이윤철 씨는 "선거 때 되면 표를 받으려고 국민 앞에 굽신거리고 지금은 국민이 무릎 꿇어야 하는 이 상황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분명히 똑바로 나 원내대표가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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