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경적 물질관은 무엇인가

유제린 기자 / 기사승인 : 2019-11-28 1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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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근 장로

한국세무사회 회장, 석성장학회 회장, 극동방송 시청자위원장

 

하나님이 진정 기뻐하시는 그리스도인의 성경적 물질관은 어떤 것일까. 간혹 성도 중에 교회 출석과 봉사 활동을 열심히 하면 하나님께서 물질적으로 축복해 주실 것이라는 분들이 있다. 만약 신앙생활의 목적이 물질의 축복과 세상 명예 권세에 있다면 다른 종교를 믿고 있는 일반 종교인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많은 성도가 기도할 때 부지불식간에 제일 많이 쓰는 말이 “주시옵소서”이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 “주시옵소서”는 올바른 기도나 간구는 아닌 듯싶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당신의 가슴이 울컥해지도록 감동을 올려드리는 기도를 할 수 있을까.

예수님은 신약 성경에서 우리에게 올바른 기도의 모델을 제시해 주시고 있다. 바로 주기도문이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중요한 사실이 몇 가지 나온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받으시는 분은 바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이심을 분명히 한다. 나아가 하나님 아버지의 뜻과 영광이 우리를 통해 이 땅에서 실현되게 해달라고 구한다. 이를 위해 죄악이 만연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죄악에 빠지지 않도록 꼭 지켜달라고 기도한다.

그런데도 실제로 우리가 드리는 기도 내용은 하나같이 자녀 진학이나 취업, 결혼, 가족의 사업, 직장의 진급, 육신적인 병고로부터 낫게 해달라는 것이다. 일종의 해결사 노릇을 해달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하는 세상적인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교회 공동체에서 드리는 기도조차 자기가 소속된 공동체가 당면한 지엽적인 문제만을 해결해 달라고 한다. 그때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얘들아, 제발 좀 더 통 큰 기도를 올려봐라. 내가 만든 이 우주 만물이 내 뜻에 따라 잘 운행되도록 말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

크리스천은 제대로 된 성경적 물질관으로 하나님을 어떻게 하면 기쁘시게 해드릴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 후손에게 성경적 물질관을 전통으로 물려줘야 한다.

그런 면에서 내가 수십 년째 지켜오고 있는 물질관을 두 가지 소개한다. 첫째, 교회에 드리는 헌금은 미리 은행에 가서 신권(新券)으로 준비한다. 그리고 주일 아침 집에서 교회로 출발하기 전 헌금 봉투에 담는 시간을 갖는다. 요즘은 어린 손주 손녀도 깨끗한 돈으로 직접 헌금 봉투에 넣어 보도록 한다.

둘째, 헌금은 기부금 처리를 하지 않는다. 헌금은 단순한 기부금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을 되돌려 드리는 귀한 예물이다. 연말연시 교회마다 기부금 영수증을 떼가서 세금 혜택을 받아가라고 하는 안내문을 볼 때마다 ‘아, 이것은 아닌데’라는 생각이 든다.

기부는 사회 통념상 타인을 원조할 목적으로 하등의 대가를 바라지 않고 재산을 무상으로 주는 것이다. 즉, 내 돈을 다른 사람이나 어떤 단체에 공짜로, 거저 주는 행위다.

하지만 헌금은 하나님께 되돌려드리는 것이다. 그래서 기부금이라는 말은 적절치 않다. 혹자는 이를 기부금으로 처리해서 세금혜택을 받아 좋은 데 쓰면 되지 않느냐고 반론을 제기한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 세상 사람과 달리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살아가야 한다. 성경 말씀을 지키는 대신 그런 식으로 세상과 타협해 간다면 언젠가 만고불변의 성경 말씀도 하나의 문화로 변질될 것이다.

십일조를 비롯한 각종 헌금은 하나님 소유를 하나님께 되돌려드리는 것이다. 우리 소유를 하나님께 기부하는 것으로 치부해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무엇이 부족해 우리에게 기부를 받으시겠는가.

필자는 1966년 20세 어린 나이에 국세청 공직자로 시작해 정년퇴직하기까지 36년간 한 번도 헌금에 대한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받지 않았다. 여태껏 그런 마음으로 살다 보니 하나님께서 어여삐 보셨는지 70이 넘은 나이가 되도록 세금도 제법 많이 내면서 10여명의 직원들을 고용해 바쁘게 일하고 있다.

이제부턴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진정한 뜻이 이 땅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우리를 들어 사용해달라는 통 큰 기도와 간구를 드려 보면 어떨까. 진심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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