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m 고드름, 등교길 위협…한파 속 시민 안전은?

우도헌 기자 우도헌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6 11:53:53
  • -
  • +
  • 인쇄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겨울철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양주시의 한 초등학교 외벽 배수관에 6m 길이의 거대한 고드름이 생겨 소방당국이 긴급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4일 오전 학생들의 등교 시간대에 발견된 고드름은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위협이었다. 소방대원 3명이 사다리를 이용해 수작업으로 제거하는 데 약 1시간이 소요됐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하루만 해도 지역 내에서 총 3건의 고드름 제거 작업이 진행됐다.
 

사진=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고드름은 주로 기온이 영하권과 영상권을 오르내릴 때 형성된다. 지붕 끝이나 외벽 배관 등에서 물이 흘러내리면서 점차 얼어붙어 길고 뾰족한 구조를 만든다. 이번처럼 6m가 넘는 고드름이 만들어진 것은 연속적인 한파와 낮과 밤의 급격한 기온 변화, 배수관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끊임없이 얼어붙은 결과로 볼 수 있다. 물이 얼며 체적이 팽창하고, 지속적인 물 공급이 더해지면서 마치 얼음 기둥과 같은 거대한 구조물이 완성된다.

고드름과 눈은 떨어질 때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다. 과거에도 서울, 경기, 강원 지역 등에서 건물 외벽에 생긴 고드름 낙하로 인해 차량이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 특히 지붕에서 떨어지는 눈과 얼음 덩어리는 예측이 어렵고 충격이 크기 때문에 시민과 시설 관리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18년 서울 종로구에서는 학교 건물 외벽에서 떨어진 고드름이 인근 차량을 파손했으며, 2020년 강원 속초에서는 지붕 위 눈과 얼음이 떨어져 통행하던 시민이 경상을 입은 사례가 보고됐다.

거대한 고드름은 특정 지형과 지역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한파가 강하게 몰아치는 산간 지역이나 북서쪽 찬 공기가 남하하는 내륙 지방에서 빈번하다. 건물 구조상 배수관이 길거나 지붕 경사가 급한 곳, 햇빛이 거의 닿지 않는 북쪽 외벽 등은 고드름이 형성되기 쉽다. 이번 경기 양주 사례 역시 건물 외벽 배수관이라는 물 공급원이 일정하고, 기온이 연일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진 조건이 맞아떨어지면서 거대한 얼음 기둥이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소방당국은 고드름 관리와 관련해 “높은 곳에 생긴 대형 고드름은 무리하게 제거하지 말고 즉시 신고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시민과 학교 관계자들에게 지속적인 점검과 예방을 당부하고 있다. 한파가 이어지는 시기, 지붕과 외벽에서 떨어지는 얼음과 눈은 예기치 못한 사고를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전국적으로 한파가 계속되면서 아침 기온이 영하 4도에서 영하 17도 사이로 떨어지고 있다. 서울은 영하 11.5도, 강원 철원군은 영하 18도, 경기 파주시는 영하 17.3도까지 내려가는 등 거대한 고드름이 생기기에 충분한 기온 조건이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학교, 주택, 공공시설 등 지붕과 외벽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저작권자ⓒ 아시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우도헌 기자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PHOTO NEWS

많이 본 기사

사회

+

종교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