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한파 美···1억명 인구 '비상경보'

이창우 기자 이창우 기자 / 기사승인 : 2021-02-17 13: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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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덮힌 미국 동부 한 도시의 전경/ 사진= 게티이미지.

 

[아시아뉴스 = 이창우 기자] 미국 전역에 100년 만의 한파가 찾아온 가운데 1억1500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에게 한파 비상 경보가 내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미국 국립기상청(NWS) 웹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저녁 기준 텍사스와 미시시피, 오클라호마, 테네시, 아칸소주 등 미국 전역에 한파 경보가 내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도시의 거주인구를 환산하면 약 1억 이상으로 추산된다.

 

같은 날 미국 해양대기청도 "전날 기준 미국 본토 전체 면적 중 약 73% 이상이 눈으로 뒤 덮였다"며 "미국 48개주 중 45개주에서 눈이 내렸으며 이는 지난 2003년 이후 미국내 가장 넓은 지역에서 눈이 내린 결과로 기록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에서는 추위에 익숙하지 않은 지역에서의 피해가 컸다. 남부 텍사스주의 경우 주 전력 시스템이 얼어 붙으면서 300만 가구 이상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각종 정제시설 등이 폐쇄되는 등 생활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낮은 기온도 문제를 키웠다. 미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는 이번 한파는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추웠던 한파로 기록된 지난 1899년 2월과 1905년 2월 등과 견줄만한 낮은 기온을 기록중이란 게 국립기상청 측 설명이다.

 

16일 뉴욕타임스(NYT)과 CNN 등 현지 매체들은 "미국 전역 최소 20개 도시가 역사상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며 "이로 인한 사망 피해는 최소 23명에 이르며 이번주 더 많은 신기록이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고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한파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북극의 기온 상승이 차가운 극지방의 소용돌이를 억제하는 제트기류에 영향을 주면서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남쪽으로 밀려왔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편, 같은 날 국립 기상청은 수일 내 차가운 공기가 북동쪽과 캐나다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돼 오는 주말부터는 미국 전역의 기온이 차츰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창우 기자 leecw@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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