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 제동 건 中···미성년자 유학 제한 추진

장신신 기자 장신신 기자 / 기사승인 : 2021-02-18 13: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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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정부가 미성년자의 해외유학을 규제하는 정책 마련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게티이미지.

 

[아시아뉴스 = (베이징) 장신신 기자] 중국내 어린 학생들의 해외 유학 인구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조기 유학을 규제하는 정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교육부가 지난달 국가교육회의에서 중국내 미성년자의 해외 유학을 규제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중국내 조기 유학생이 늘어나는 이유는 치열한 고교 및 대학 입시경쟁과 취업시 해외 학위에 대한 선호도가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도시 기준으로 볼 때 중국교에서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비율은 60%도 안될 만큼 치열하다는 게 SCMP측 설명이다.

 

앞서 중국 교육부는 2016년 대변인 공식 성명을 통해 "중국내 미성년자가 해외에서 홀로 지내며 공부하기에는 너무 어리기 때문에 정부는 미성년자의 유학을 장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의 주체 사상 강화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어린 나이게 해외로 나가 수학하는 학생들의 경우 중국내에서 공부한 학생들에 비해 애국과 사회 협동 등을 강조하는 주체 사상, 즉 '시진핑 사상'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2019년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실과 국무원 판공실은 '신시대 학교 사상 정치 이론 수업 강화에 관한 의견'이란 공포문을 통해 중국 시진핑 사상에 대한 학교 교육 강화를 지시하기도 했다. 공포문에는 학교와 가정, 사회가 협동해 사상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중국내 조기 유학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자 중국 교육당국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조기유학' 제동 카드를 꺼낸것이란 관측이다. 중국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유학 길에 오른 중국인은 약 70만명으로 이는 전년 대비 약 6% 증가한 결과다.

 

유학 열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수그러 들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중국 연구소 후룬이 고액순자산보유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90% 이상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자녀의 유학을 취소하지 않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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