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기도 격추됐나…83년 KAL기 비롯한 '민항기 공격' 흑역사

박민규 / 기사승인 : 2020-01-10 1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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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현장. 연합뉴스 제공

 

지난 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부근에서 우크라이나 항공 여객기가 돌연 추락하면서 승무원과 탑승객 176명이 전원 사망하는 참사가 빚어졌다.

추락 원인을 '기계적 결함'으로만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피격설이 확산하고 있다.

9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역대 민항기 격추 가운데 최근 사건은 2014년 7월 17일 발생한 말레이시아항공 보잉 777 여객기 추락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이륙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이 여객기는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미사일에 격추돼 추락했고, 승객과 승무원 298명이 사망했다.

국제 사고조사팀은 러시아 정보기관이 사고와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러시아 측은 해당 참사와의 관련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 2014년 7월 14일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연합뉴스 제공

2001년 10월 4일에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출발해 러시아 노보시비리스크로 향하던 러시아 시베리아항공 여객기가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에 맞아 탑승자 78명 전원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자국 군대가 훈련 중 발사한 미사일에 여객기가 격추된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한 후 배상했다.

1988년에는 이란항공 655편이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서 미국 해군 함정 빈센스호의 지대공 미사일 공격을 받아 탑승객 290명이 전원 사망했다. 당시 이란 군함과 교전 중이던 미 해군은 때마침 상공을 지나던 여객기를 이란 공군기로 오인해 공격했다고 밝혔다.

▲ 1983년 대한항공(KAL) 여객기 격추사건 당시 잔해. 연합뉴스 제공

269명의 목숨을 앗아간 1983년 9월 1일 대한항공(KAL) 여객기 폭파 사건도 이에 포함됐다.

미국 뉴욕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대한항공 007편이 항로를 벗어나 소련 영공을 침범했다가 사할린 부근 상공에서 소련 전투기의 미사일에 격추됐다.

당시 소련은 해당 여객기가 미국의 감시 비행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미국은 이를 부인했다. 이후 미국, 일본, 소련 합동 조사단이 오호츠크해상에서 항공기 블랙박스를 수색했지만 발견되지 않았다.

대한항공 여객기는 그로부터 5년 전인 1978년에도 항법장치 이상으로 소련 영공을 침범했다가 소련 전투기의 미사일에 날개를 맞고 불시착했다. 당시에는 탑승자 110명 중 2명이 사망했다. 1980년 6월 27일에는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출발해 팔레르모로 향하던 이타비아 항공 870편이 팔레르모 북쪽 우스티카섬 상공에서 미사일에 격추되면서 승객과 승무원 81명이 전원 사망했다.

또 1973년 2월 21일에는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이집트 카이로로 향하던 리비아 항공 114편이 이스라엘 전투기에 격추돼 시나이반도 사막에 추락했다.

당시 탑승한 113명 중 5명만이 살아남았고 나머지는 모두 사망했다. 이스라엘 측은 격추 항공기가 이스라엘 군사시설 위를 지나갔으며 이에 착륙을 지시했으나 거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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