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성장' 中···판 바뀌는 '글로벌 면세점 업계'

장신신 기자 장신신 기자 / 기사승인 : 2021-02-01 15: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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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글로벌 업계 '위기'...中국영면세품그룹 첫 '1위'

▲사진= 게티이미지.

 

[아시아뉴스 = (베이징) 장신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 19) 영향으로 전 세계 면세점 업계가 극심한 경영난에 처한 가운데 후발주자 격인 중국의 면세점 산업이 눈에 띠게 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코로나 펜더믹' 대불황 속에 이룬 성장이란 점에서 '나홀로 성장'이란 평가까지 나온다.

 

반면 우리나라 면세점 업계의 감소세는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 10여년간 스위스에 이어 꾸준히 2위권을 유지해 온 한국 면서점 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으며 매출액 기준 첫 1위를 달성한 중국과 스위스에 이에 3~5위 권으로 밀린 상태다.

 

◇국내 면세점 매출 감소, '40%' 육박

 

1일 한국면세점협회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업계 총 매출액은 15조 505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급감한게 면세점 판매 저하에 직격탄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면세점을 찾는 발 길도 크게 줄었다. 지난 한 해 국내 면세점 방문객은 약 166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22% 수준에 머물렀다. 다시 말해 면세점 방문객 10명중 8명이 발길을 끊었다는 얘기다. 그나마 내국인인 전체 70%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매출 감소세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데 있다. 지난해 12월 국내 면세점 총 매출은 약 1조1848억원 전달 대비 약 17% 감소했다. 매년 12월과 7월이 면세점 매출의 '최고점'이란 점에서 관련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관련 업계의 불황이 어이지면서 서비스 생산지수도 하락했다. 최근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비스업종별 생산지수에서 면세점은 154.6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8.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서비스업중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감소와 더불어 명품 브랜드들의 온라인 직접 판매 등이 국내 면세점 매출 하락에 영향을 준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면세점에서만 구입 할 수 있었던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의 온라인 구입 경로는 더욱 늘고 있는 추세다.

 

◇발 빠른 내수 전향 中... 첫 1위 등극

 

중국은 한국의 면세점 업계가 뒷 걸음 치는 1년여간 무섭게 치고 나온 대표적인 나라다. 면세점업계 전문매체 무디데이빗리포트에 따르면 중국면세품그룹 CDFG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만 28억5500만달러(한화 약 3조3000억원)를 기록하면서 '부동의 1위' 스위스를 제치고 매출액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최대의 면세점이 즐비한 하이난성 관광특구 전경/ 사진= 게티이미지.

 

중국 정부는 최근 2~3년새 자본유출 통제정책의 일환으로 면세점 산업 육성에 열을 올렸다. 그 중심에는 중국의 대표적 휴양지 하이난성이 있었다. 지난 2019년 136억 위안 수준이던 이곳의 면세점 매출액 규모는 지난해 약 350억위안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매출 증대를 견인한 건 중국 정부의 면세정책 효과 덕분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이 한 창이던 지난해 7월 하이난에 위치한 4개 면세점 매출액은 약 50억위안(한화 약 8700억원)을 돌파했다. 약 50여일 간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로 하루에 약 1억위안(한환 17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얘기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정체된 해외여행 소비를 내수로 돌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선보였다. 하이난에서 출발하는 국내외 관광객의 면세 한도액을 1만위안(한화 171만원)에서 3만위안(한화 514만원)으로 4배 이상 증액했다. 또 하이난을 방문한 내국인에 한해 온라인 면세품 추가 구입 기회를 6개월간 부여했다.

 

복수 이상의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하니난이 세계 면세점 산업의 '메카'로 떠오르면서 중국인들의 해외 현지 면세점 소비가 크게 줄어드는 추세"라며 "중국인 내장객의 의존도가 90%에 육박했던 국내 면세점 업계가 코로나 이후 상황까지 걱정해야 시험대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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