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도 '국회의원 하지말아야할 3개' 다 할까..한국당 당직자 전원사퇴

홍정원 선임기자 / 기사승인 : 2019-12-02 15: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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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청와대 앞 최고위. 연합뉴스 제공

 

자유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이 당의 개혁과 쇄신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일괄 사퇴를 선언했다.

 

박 사무총장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우리 당 당직자, 저 사무총장을 포함한 당직자 전원은 황교안 대표에게 당직 사표서를 일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다시피 문재인 정권 폭정과 국정농단에 항거해 목숨을 걸고 노천에서 단식 투쟁을 했다"며 "이제 우리 당은 변화와 쇄신을 더욱 강화하고 대여 투쟁을 극대화해야 할 절체절명의 순간에 와 있다"고 사퇴 배경을 전했다.

 

이날 사퇴서를 제출한 당직자는 박 사무총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24명에 원외 인사 11명 등 총 35명이다. 모두 황교안 대표가 임명하는 당직자들이라고 박 사무총장을 설명했다. 명단에는 최근 불출마 선언을 하며 당내 쇄신과 혁신을 촉구하면서도 당장 당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다고 한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도 포함됐다.

 

황 대표 측근으로 분류된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과 원영섭 조직부총장, 김도읍 당 대표 비서실장도 사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김명연 수석대변인을 포함한 대변인단 4명도 사퇴하기로 했다.

 

이들 당직자가 총괄 사퇴하기로 한 것은 이날 오전 단식에서 쓰러진 뒤 당무에 복귀한 황교안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읍참마속'을 거론하며 "국민의 명을 받아 과감한 혁신을 이루겠다. 변화와 개혁을 가로막으려는 세력을 이겨내겠다"며 강력한 당내 혁신 의지를 밝힌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박 사무총장은 기자회견 후 취재진에 '황교안 대표와 미리 상의했는가'라는 질문에 "아침에 전화 보고했더니 반대는 안 했다. 수긍한 셈"이라고 해 사전 교감이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박 사무총장은 황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밝힌 당 쇄신 의지에 대해 "전처럼 편안하고 느슨한 형태로는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롭게 신발 끈을 졸라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우리는 향후 필요한 당직이 있다면 대표가 새롭게 구축할 기회를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퇴 경위를 묻자 "우리가 황 대표가 단식 끝내고 오면 대표도 새로운 차원의 대여투쟁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이고 혹시 같이 일하면서 체제에 미비점이 있다든지 느낌이 있었을 테니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편하게 사퇴 의사를 밝히자고 논의해왔다"고 대답했다. 박 사무총장은 "사표는 오후 2시쯤 제출했다. 아직 결과는 모르고 있다"며 "대표 결정에 따라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 사태' 때 단행한 삭발에 이어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갔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사퇴 대열에 합류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지난 11월 20일 박지원 의원은 황 대표 단식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드디어 황 대표가 21세기 정치인이 하지 않아야 할 일 3가지 중 2개 이행에 돌입한다고 한다"며 "단식, 삭발, 의원직 사퇴"라는 글을 써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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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원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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