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올라선 권오갑…'변화' 대신 '리더십' 택한 현대重

유제린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9 17: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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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전원은 현 위치를 지켰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전 세계적 불황 극복을 위해 권 회장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조직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인사 포석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9일 올해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인사의 핵심은 권 부회장의 회장 승진발령이다. 권 회장은 1978년 현대중공업 플랜트영업부로 입사해, 런던지사, 학교재단 사무국장, 현대중공업스포츠 사장, 서울사무소장을 거쳐 2010년 현대오일뱅크 초대 사장을 지냈다. 2014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및 그룹 기획실장을 역임했다.

2018년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으며 그룹의 실질적 1인자 자리에 올랐다. 권 회장은 그룹 오너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복심으로 통한다. 학교법인 울산공업학원과 현대학원 사무국장으로 정 이사장을 지근 거리에서 보필했다.

그의 회장 승진은 대우조선 인수를 반드시 성사시키기 위한 기존 리더십 강화 차원이라는 것이 그룹 안팎의 분석이다.

권 회장은 조선 불황 극복과 구조조정, 지주사 전환 등을 이끌며 리더십을 증명한 상태다. 조선 불황이 진행되던 2014년부터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및 그룹 기획실장으로서 비핵심 분야 사업재편과 자산매각을 비롯한 각종 개혁조치들을 단행해 회사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2017년에는 비조선 사업 분할과 함께 지주사 체제 전환을 마무리지었다.

그룹 관계자는 "대우조선 인수 등 그룹의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더욱 확고한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며 "그룹 최고 경영자로서 권 회장이 그 역할에 더욱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회장 승진 외에 중량급 임원진들 가운데 뚜렷한 인사이동은 없었다. 주원호 한국조선해양 전무와 현대중공업 김형관, 남상훈 전무, 서유성 현대중공업지주 전무, 권오식 현대파워시스템 전무 등이 부사장으로 승진한 정도가 눈에 띈다. 계열사 사장단 전원은 현재 자리를 지켰다. 이 역시 기존 리더십 강화와 조직 안정화 차원이라는 것이 그룹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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