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바이러스 내성 가진 닭 생산, ‘크리스프르’(CRISPR) 게놈 편집 기술 적용 화제

유제린 기자 유제린 기자 / 기사승인 : 2020-01-28 17: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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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과학원 연구진, “조류퇴행바이러스” 전세계 양계농가의 골치거리
유전자변형식품 반대 여전, ‘크리스프르’ 닭 입맛에 맞아할지도 두고 봐야

 

 

최근 유전자 가위 또는 유전자 편집 기술의 대명사로 잘 알려져 있는 ‘크리 스프르’(CRISPR) 게놈 편집 기술이 조류 바이러스에 내성을 가진 닭을 만드 는데 사용돼 생명공학자들 사이에서 화제다.

이 새로운 접근방식이 안착만 된다면, 일반인들의 의료복지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계란과 육류 생산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 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체코과학원(Czech Academy of Sciences) 연구진의 지리 헤즈나르 박사는 “이번 실험에서 유전자가 변형된 닭들은 놀랍게도 과량의 조류퇴행바이러스(avian leukosis virus, ALV)에 노출됐어도 발병의 징후를 보 이지 않았다”며 “이 바이러스는 전세계 양계농가의 골치거리”라고 말했다.

대개 이 조류퇴행바이러스(ALV)에 감염된 새들은 발병과 함께 수척해지고 힘 이 빠지면서 종종 종양이 생기게 되는데, 이 바이러스는 NHE-1 (chNHE-1) 이라는 단백질과 결합하면서 닭의 세포로 침투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전 연구에서 헤즈나르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이 단백질을 만드는 chNHE-1 유전자에서 세 개의 DNA 염기서열을 삭제함으로써 조류퇴행바이 러스(ALV)가 닭 세포에 감염되는 것을 막는다는 것을 이미 보여줬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단지 몇 개의 세포 차원에서가 아니라 닭이라는 조류 개체 전체에 이러한 획기적인 바이러스 내성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닭을 유전적으로 변형시키는 것은 돼지 같은 다른 동물 개체를 변형시키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연구여서 이번 연구가 생명공학자들의 큰 관심을 불 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의 접근방법은 소위 원시 세균 세포를 추출해 몸 밖에서 변형시킨 다음 그 변형된 세포를 갓 낳은 알 안에 있는 배아에 첨가하는 것으로, 이 방법은 지난 2016년 ‘크리스프르’(CRISPR) 닭을 만드는 데 사용됐지만 성공률은 극 히 낮았던 것으로 보고됐다.

이런 가운데, 헤즈나르 박사는 또한 ‘크리스프르’(CRISPR) 게놈 편집 기술을 사용해 조류독감과 같은 다른 바이러스에 내성을 가진 닭을 만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헤즈나르 박사의 이러한 계획은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때로 인명을 앗아갈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변종이 치명적인 세계적 유행병을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최근 바이오팜(Biopharm)이라는 회사가 현재 베트남과 중국의 가금류 생산업체들과 이번 연구결과를 닭의 상업용 품종에 적용하는 것에 대해 논 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많은 나라에서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한 반대는 여전히 존재한다. 소비자들이 ‘크리스프르’(CRISPR) 닭을 입맛에 맞아할 지도 두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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