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아세안 공략' 본격화...인니에 1조8천억 車공장

김재성 기자 / 기사승인 : 2019-11-26 20:17:09
  • -
  • +
  • 인쇄
아세안 첫 공장 내달 착공…조코위 "투자 꼭 성공해 차 선택폭 넓혀달라"
자카르타 근교 브카시 77만6천㎡ 부지…2년후 연산 15만대→25만대 확대
관세·비관세 장벽 넘어 인도네시아·아세안 진출 위한 '전초기지'

▲ 현대차 방문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투자협약식 전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코나 일렉트릭에 기념 서명을 한 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005380]가 인도네시아에 1조8천억여원을 투자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에는 최초로 완성차 공장을 건립한다.

자동차 신흥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네시아를 직접 공략하면서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포석이다.

현대차는 26일 오후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대차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의 현지 공장 설립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면서 "인도네시아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아세안 지역 발전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공장은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 떨어진 브카시시(市) 델타마스 공단에 들어선다. 부지 면적은 약 77만6천㎡다. 델타마스 공단에는 이미 일본 자동차사인 스즈키와 미쓰비시가 진출해 있다.

총투자비는 15억5천만달러(약 1조8천230억원)이며 이는 2030년까지 제품 개발 및 공장 운영비를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현대차는 다음달 착공식을 하고 2021년 말 생산을 시작해 연간 15만대 규모의 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향후 최대 생산능력을 25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생산 차종은 아세안 전략 모델로 신규 개발하는 'B-SUV'(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와 'B-MPV'(소형 다목적차량) 등이며 아세안 전략 모델로 개발하는 전기차 생산도 검토한다.

완성차 생산과 별도로 연간 5만9천대 규모의 'CKD'(반제품 조립) 수출도 계획 중이다.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한 완성차는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역내로 수출할 예정이다. 호주, 중동 등으로 수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 결정이 저성장 기조로 접어든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아세안 신시장을 개척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아세안 각국이 자국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해 쳐 놓은 고율의 관세 장벽과 비관세 장벽을 피할 수 있는 생산거점이 된다.

또 아세안 최대 자동차 시장인 인도네시아를 직접 공략하면서 2026년 약 45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세안 주요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초기지 역할도 한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작년부터 두 차례 직접 만나 자동차 공장 건립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7월 인도네시아에서 정 수석부회장을 만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현대차가 인도네시아에서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 꼭 성공해 달라"며 "필요한 지원을 다 하고 직접 챙기겠다. 한국 방문 때도 현대차를 방문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투자협약식 직후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수소전기차 공기정화, 넥쏘 절개차, 코나 일렉트릭 절개차 및 무선충전시스템, 웨어러블 로봇, 전동 킥보드 등 시설을 둘러봤다.

그는 "현대차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면 인도네시아 국민은 일본차 중심에서 현대차까지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혜택을 갖게 된다"며 "현대차의 투자가 꼭 성공하길 바란다. 완전 무공해인 수소전기차와 전기차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명예사원증을 증정했다. 

[저작권자ⓒ 아시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재성 기자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PHOTO NEWS

많이 본 기사

정치

+

종교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