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 가을음악회, 순국선열 기리다…천안함유족 故김태석 딸 낭독에 '관객눈물'

홍정원 선임기자 / 기사승인 : 2019-11-15 21: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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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서해수호의 날(3월 넷째 주 금요일)을 기념해 북방한계선 전투 특별전시회가 2016년 2월 25일 대전 현충원에서 열렸다. 전시회에 참석한 고 김태석 원사의 자녀와 부인이 고인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 목사) 2019 가을음악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1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된 극동방송 가을음악회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전역 군인들을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다. 가수 인순이, 장사익과 성악가 김영미, 김동원, 고한승 등의 열정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팝페라 가수 이충주와 가스펠싱어 하은도 화려한 무대로 감동을 안겼다. 1부에서는 국군, 경찰, 안보 관련 곡들이, 2부에서는 가곡, 민요, 샹송, 찬송가들이 연주돼 호응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북한 어뢰 공격으로 전사한 천안함 장병의 유가족들도 초청돼 의미를 더했다. 가을음악회 수익금 전액은 탈북 청소년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등 다음 세대 육성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된다.
 

▲ 극동방송 가을음악회 포스터

김장환 목사는 "가을 밤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하나님께는 영광을, 귀한 발걸음을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는 참 기쁨과 평안이 가득하시길 축원합니다"고 기원했다. 김 목사는 "그동안 극동방송에서는 가을음악회를 개최해 한 해 동안 함께해주신 하나님과 기도와 사랑으로 동역해주시는 방송 가족 여러분들과 감사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김 목사는 "올해 음악회에선 다가오는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나라를 위해 일생을 헌신하신 장군들을 초청하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연주회 의의를 밝혔다. 또 김 목사는 "올해도 음악회를 통해 희미해져가는 그 분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다시 한 번 상기하고 대한민국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묵상하시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극동방송 측도 "가을음악회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해온 귀한 분들을 초청해 그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그 분들을 통해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께 우리 모두의 감사를 찬양을 통해 올려드리는 귀한 자리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연주회에서는 천안함 사건 때 전사한 고 김태석 원사의 막내딸 김해봄 양이 하늘에 있는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와 응원해준 국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낭독해 관객의 눈시울을 적셨다.

 

▲ '천안함 46용사' 중 한 명인 김태석 원사의 시신이 2010년 4월 2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영생사업소에 운구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김 양은 "제가 유치원 다닐 때 아버지가 우리나라 해상을 수호하기 위해 45명 국군 분들과 함께 희생하셨다"며 "그런 저희 아버지가 너무 자랑스럽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 양은 이어 "아버지를 잊지 않으시고 저와 가족에게 큰 힘을 주신 분들과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양은 또 "아빠가 너무 자랑스러워. 아빠의 희생은 헛되지 않을 거야. 내 이름, 김해봄처럼 해가 빛나는 봄과 같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게. 아빠 사랑해"라고 아버지 고 김태석 원사에게도 편지를 띄워 관객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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