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이재용, 재판 앞서 논란거리 차단”

김영욱 편집국 이사 / 기사승인 : 2019-10-18 10: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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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재심 앞두고 기업과 거리 두려는 것”

파기환송심 첫 공판 25일, 서울고법서 열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미국 언론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내 등기이사 임기 만료와 국정농단 관련 뇌물공여 재판 결과에 촉각을 내세우고 있다.

 

대법원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작업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변호인측 주장을 받아들이고, 말 소유권 역시 삼성에게 있다고 판단한 당시 재판부의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에 돌려보낸 상태다.

 

블룸버그, CNN 등 외신은 최근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재판을 앞두고 사내 등기이사직을 내려놨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이 부회장이 이달 말 예정된 뇌물공여 혐의에 대한 재판을 앞두고, 오는 26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내이사 자리를 포기할 것”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에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를 위한 임시 주주총회는 별도로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2016년 9월 12일 이사회를 거쳐 45일 뒤인 10월 27일 임시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된바 있다. 그러나 상법상 이사 임기는 3년을 초과할 수 없으므로, 이 부회장이 임기를 연장하지 않으면 오는 26일로 이사 임기가 만료될 전망이다.

 

외신은 “이 부회장은 주주 승인이 필요한 사내이사 임기 연장 안건이 부결되거나 반대표가 많이 나올 경우, 리더십에 타격이 입을 가능성에 대해 미리 ‘선수를 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신은 이 부회장은 당분간 삼성의 사실상 총수로서 극심한 경기침체가 삼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외신은 “이 부회장은 국가 경제를 통제하는 재벌에 대한 한국 국민의 분노를 불러일으킨, 박근혜 전 대통령과 연관된 사건에 대한 추가적인 의혹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2015년 삼성그룹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기 위한 대가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말과 자금 등 뇌물을 공여했다는 의혹에 따른 재판으로 1년 동안 수감생활을 하며 리더십의 위기를 맞았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이 부회장은 2017년 8월,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후, 구속수감 중이던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이에 이 부회장은 이달 말 진행될 파기환송심 첫 공판을 앞두고, 부적절한 논란거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사내 등기이사 임기 연장을 포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취업제한 규정에 따르면, 배임이나 횡령 등의 이유로 유죄 판결이 나면, 금융회사나 공공기관 및 해당 범죄행위와 유관된 기업 취업이 제한된다. 

 

외신은 “지난해 석방된 이 부회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북한 평양과 인도를 함께 방문했으며, 인도 금융가 거물들과 회의를 통한 네트워크 확장에 주력했다”며 “이 부회장은 자신이 수감될 수 있는 뇌물 공여 혐의에 대한 재심을 앞두고, 자신과 기업 간 약간의 거리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법원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작업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변호인측 주장을 받아들이고, 말 소유권 역시 삼성에게 있다고 판단한 2심 재판부의 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상태다.

 

한편, 국정농단 관련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첫 공판은 오는 25일, 서울고법에서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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