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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일본으로부터 나라를 되찾은 지 74년이 된 날 광화문 광장엔 ‘노재팬’ 대신 ‘노아베’가 울려 퍼졌다. 이날 일본 시민단체와 노동계 인사들도 촛불을 들고 아베 정권을 규탄했다. 750여개 시민단체로 꾸려진 아베규탄시민행동(시민행동)은 15일 광복절 74주년을 맞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역사왜곡 경제침탈 평화위협 아베 규탄 및 정의 평화 실현을 위한 제5차 범국민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아베규탄 촛불문화제’는 일본 기업이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는 대법원 판결 후 일본이 경제보복 조처를 시작한 뒤인 지난달 20일부터 서울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시작돼 이날 다섯 번째를 맞았다. 이날은 오전부터 낮까지 세찬 비가 내렸다. 비는 다행히 오후부터 주춤하더니 문화제가 시작될 무렵 그쳤다. 우비를 입고 광화문 광장을 찾았던 시민들은 우비를 벗었고, 우비 안에 가려졌던 ‘NO아베’가 적힌 티셔츠가 드러났다. 비가 그친 덕분에 촛불도 더 환하게 빛을 발했다. 이날 광화문엔 강제동원 피해자뿐 아니라 일본 시민단체와 노동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노재팬’이 아닌 ‘노아베’를 외쳤다. 일본 시민사회 운동계를 대표해 마이크를 잡은 다카다 겐은 “오늘 여러분이 든 ‘NO 아베’ 피켓을 굉장히 마음 아프게 보고 있다”며 “이런 구호를 뚫고 나서야 하는 책임이 일본 시민운동에도 있다”고 말했다. 다카다 겐은 이어 “동북아시아 평화와 상생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아베 정권을 타도하고 일본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일본 시민 이름 아래 다시 전쟁의 길을 걸어 나가려는 아베 정권을 타도하기 위해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강제동원 공동행동의 야노 히데키 사무국장은 “30년 넘게 포기하지 않고 싸운 피해자들과 연대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다가와 요시카스 일본 전국노동조합총연합(전노련) 의장도 “아베 정권은 과거 침략전쟁과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잘못된 역사 인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노련은 110만명이 속한 일본 제2대 노총으로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노동단체다. 오다가와 의장은 8‧15 광복절을 맞아 민주노총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오다가와 의장은 집회에 참석하기 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아베 정권이 일본 내 우파 세력의 지지와 관심을 끌어들이기 위해 징용피해자 문제를 이용하고 있다”며 “양국 정부 간 불신이 높아지고 일본 내 여론적으로도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양국 노조가 신뢰를 강화하고 연대의 힘을 키워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진용 아산 YMCA 사무총장도 “소녀상이 일본에 의해 가로막히자 이를 반대한 시민들, 재일본 한국 YMCA 앞에서 야스쿠니 반대를 하며 모였던 일본 시민들, 한국 대법원 판결을 존중해야 한다고 외쳤던 일본 지식인들의 목소리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한국과 일본 시민이 끝까지 의연하게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도 연단에 올랐다. 양 할머니는 “우리가 절대 일본 아베한테는 아무 말도 못하지 말고 끝까지 용기를 내서 우리 한국 사람들 약하다 소리 듣지 말고 끝까지 싸워서 아베를 규탄합시다”라고 했다. 일본 가마이시제철소에 동원됐던 이춘식 할아버지도 무대에 올라 “할 말은 많지만 목이 메 여기서 말을 다 못 드린다. 대단히 감사하다”며 울먹였다. 피해자들이 주최 측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 오르자 시민들은 “우리가 역사의 증인이다” “오래 사세요” 등의 외치며 이들을 응원했다. 2시간가량 진행된 집회가 끝나자 시민들은 일본 대사관과 종각역, 조선일보 사옥 앞을 거쳐 시청 앞까지 행진했다. 일본대사관 앞을 지날 때는 대형 태극기를 든 시민들이 ‘사죄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일본 대사관 건물에는 레이저빔으로 ‘강제동원 사죄하라’ ‘NO ABE'란 문구가 투사되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계획한 4개 단체들은 오는 22일 오후 5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아베정부를 규탄하는 자유발언대를 마련한다. 24일 오후 7시에는 제6차 아베규탄 촛불문화제를 연다. |
2025.11.2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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