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공사판 vs 예정대로" 해운대 엘시티 입주 놓고 논란

이창희 선임기자 / 기사승인 : 2019-11-15 06: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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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시공과정에서 온갖 잡음을 일으켰던 부산 해운대 초고층 '엘시티 더샵'이 곧 있을 입주를 앞두고 또 시끄럽다. 일부 입주 예정자들이 이달 말로 계획된 입주 시기를 늦춰야 한다며 시행사와 지자체에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행사 측은 입주가 예정대로 돼야 한다는 방침이다.

입주 예정자 중에도 계획된 날짜에 입주를 원하는 사람이 있어 주민 간 내부 갈등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엘시티 입주 예정자 협의회'는 16일 낮 12시 30분부터 이틀간 엘시티 아파트 앞 공용공간에서 20∼30여명이 모여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협의회는 엘시티 상가·집객 시설 공사 진행으로 인한 안전 문제도 있고, 주변 도로 미정비로 인한 교통 불편 우려도 있는 만큼 입주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해운대 해변 바로 앞에 초고층으로 지어지는 엘시티는 101층짜리 랜드마크 1개 동과 80층짜리 아파트 2개 동, 6층 높이로 이들 동을 모두 연결하는 상가동으로 이뤄진다.

당초 시행사는 모든 동을 올해 말 준공할 예정이었지만, 101층짜리 랜드마크동과 상가동에 들어갈 관광시설(전망대 등)과 집객 시설(워터파크 등) 완공이 내년 6월로 늦춰지면서 아파트만 동별 사용승인을 얻어 입주를 시작할 방침이다.

협의회는 전체적으로 공사가 완료되지 않아 공사 차량이 도로에 오가게 되고 공사 적치물들이 쌓여 있어 분진피해나 안전 문제, 각종 불편함이 예상된다고 주장한다. 또 엘시티 바로 옆 '달맞이 62번길'(미포육거리∼미포 바닷가) 확장공사가 아직 착공도 못 한 상태에서 차량 정체가 우려된다고도 주장한다.

협의회 측은 시행사를 압박하는 동시에 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해운대구에도 40건 이상 관련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이에 대해 시행사 측은 입주가 예정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상가동 등에서 공사가 진행되지만, 아파트와는 아예 출입구가 다르고, 도로 적치물들도 입주 예정 전까지 모두 정비가 된다고 해명했다. 또 이미 계획된 날짜에 입주하겠다며 통보한 가구도 80여 가구에 해당하고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시기를 바꾸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집주인들 모두가 입주 예정자 협의회 소속은 아니어서 주민 간 갈등도 있다. 실제로 협의회에 속하지 않은 일부 입주민들은 협의회 측의 대표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낸다.

이에 대해 협의회 측은 주민 80% 이상의 동의서를 받아 구성했으며, 협의회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에서 10명 중 9명이 입주 연기를 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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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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